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하계 올림픽에서는 이미 정상권 수준을 자랑하는 중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동계스포츠 강국으로의 도약까지 도모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인만큼 중국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제24회 동계올림픽이 오는 2월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앞선 2008년 하계올림픽을 진행했던 베이징은 동계올림픽까지 열게 되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2015년 7월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뒤 중국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발 빠르게 돌입했다. 해외 유명 지도자를 영입하고,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동계스포츠 관련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했다. 과거 동계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안방에서는 피해 보겠다는 각오다.


중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 강국이다. 특히 하계올림픽에서는 매 대회마다 종합 1위를 다툴 정도다. 실제로 지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는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에서는 위상이 조금 다르다. 중국은 1980 레이크 플라시드 대회부터 2018 평창 대회까지 빠지지 않고 출전해왔다. 하지만 총 62개 메달(금 13, 은 28, 동 21) 획득에 그쳤고 종합순위에서 10위 이내에 들어간 것도 2010 벤쿠버 대회(7위) 1번 뿐이다. 지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만 88개의 메달(금 38, 은 32, 동 18)을 따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메달은 쇼트트랙에 집중됐다. 총 62개 메달 중 절반을 넘는 33개가, 13개의 금메달 중 10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프리스타일 스키(총 11개 메달), 피겨 스케이팅(총 8개 메달), 스피드 스케이팅(총 8개 메달), 스노보드(총 1개 메달), 컬링(총 1개 메달) 등에서도 메달을 수확했지만 효자종목은 역시 쇼트트랙이다.


중국의 동계올림픽 최고 스타는 쇼트트랙 종목의 왕멍이다. 왕멍은 동계 올림픽에 2번 출전(2006, 2010)해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총 6개의 메달을 따냈다. 저우양(금 4)과 양양A(금 2, 은 2, 동 1) 등도 금메달 2개 이상을 수확했다.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 © AFP=뉴스1

중국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아무래도 개최국 이점이 크다. 코스에서 직접 훈련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 썰매 종목에 대한 대비도 다른 국가와 비교해 나을 수밖에 없고 각종 종목에서의 심판 판정도 홈팀 중국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관중들이 입장한다면 중국 선수들의 기세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쇼트트랙 종목은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를 영입해 최강 한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장 좋아하는 동계 종목으로 언급된 아이스하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는데, 세계랭킹 32위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이 기대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캐나다, 미국 등 아이스하키 강국과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패배로 망신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이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와 함께 어떤 국가가 종합 1위에 등극할지도 볼거리다. 2000년대 들어 열린 5번의 동계 올림픽에서는 2개 대회 연속 종합 1위에 오른 국가가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할 국가는 노르웨이다. 동계올림픽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는 동계올림픽에서 총 13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강자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노르딕 콤바인, 스키점프 등에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와 경쟁할 후보로는 캐나다, 독일 등이 꼽힌다. 캐나다는 2010 밴쿠버 대회, 독일은 2006 토리노 대회 등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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