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반도체 회사 자일링스와 합병할 경우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로 파운드리(위탁제조) 파트너사 내 고객사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MD 홈페이지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반도체 회사 자일링스와 합병할 경우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로 파운드리(위탁제조) 파트너사 내 고객사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MD는 전거래일대비 8.27달러(-5.73%) 떨어진 136.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MD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행사에 참석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이번 'CES 2022' 행사에서 AMD는 RYZEN 6000, Radeon RX 6000M, Radeon RX 6000S, Radeon RX 6500 XT, Radeon RX 6400 등의 하드웨어 제품과 AMD의 하드웨어에 특화된 전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 등을 공개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CES 행사에서 AMD는 같은 날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던 모바일통신 칩 업체 퀄컴과 상당히 유사한 메시지를 강조했다"면서 "노트북 PC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개선을 위해 저전력 구현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선보인 RYZEN 6000 프로세서의 코어에는 전작(RYZEN 5000의 Zen 3) 대비 노트북 PC의 전력을 절감해주는 특징이 50가지 이상 추가됐다"면서 "제품 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전공정뿐만 아니라 후공정 기술을 통해서도 구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재부각된 3D V-Cache 후공정 기술은 AMD가 데이터센터용 CPU 라인업인 EPYC 제품에도 적용하는 기술이다. 3D V-Cache 후공정 기술은 기존에 CPU 코어에 근접해 평면형으로 주차장처럼 배열하던 L3 Cache memory를 CPU 위에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stacking) 후공정 기술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 미리 공개된 기술이지만 AMD의 일관적인 제품 로드맵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단기적으로 AMD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은 CES에서 공개된 제품보다는 AMD와 자일링스의 합병에 대한 중국 당국의 승인 여부라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두 회사가 합쳐진다면 파운드리(위탁제조) 파트너사 내에서 고객사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자일링스의 주력 제품인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의 리드 타임은 다른 비메모리 제품보다 상당히 긴 편인데, AMD와의 결합을 통해 파운드리 확보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