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지역은 교육,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업과 의류 및 오락문화 등 대외활동 관련 소비는 급감한 반면 홈코노미· 온라인 소비는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 등으로 지역을 빠져나가는 역외소비는 늘어났다.
25일 이종현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이 제공한 '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지역 소비행태 변화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 광주지역 교육 목적의 소비지출은 1.9%에서 -19.2%로 급감했고, 음식·숙박은 5.4%에서 -14.1%로 급감했다.
전남지역 교육 소비지출은 0.9%에서 -19.4%로, 음식·숙박은 5.1%에서 -12.3%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교육 소비 비중은 광주는 5.4%에서 4.5%로, 전남은 3.2%에서 2.7%로 낮아졌다.
광주·전남의 교육목적 소비 감소는 학원 수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고 학령인구 비중이 높은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고, 음식‧숙박 목적 소비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지 행사가 다수 취소되고 영업제한 조치의 영향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정책으로 대외활동을 기피하면서 의류, 오락·문화 등 외부활동과 관련한 소비가 큰 폭 감소했다.
광주지역 의류 소비 증가율은 코로나19 전 1.9%에서 -18.3%로 감소했고, 오락·문화는 6.3%에서 -19.8%로 급감했다. 전남 의류 소비 증가율은 코로나19 전 1.4%에서 코로나19 후 -16.4%로 급감했다.
의류 소비 비중은 광주는 7.8%에서 6.5%로, 전남은 6.5%에서 5.6%로 낮아졌다. 오락·문화 소비 비중은 광주는 9.7%에서 8.3%로 전남은 9.2%에서 8.7%로 낮아졌다.
그러나 2021년에는 의류 및 오락·문화 소비가 전반적으로 부진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골프장은 2020년에 이어 호황을 지속했다.
이와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및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음료품, 가구·가전 등 홈코노미(Home+Economy)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식음료품 소비 증가율은 광주는 코로나19 전 4.2%에서 7.8%, 전남은 1.6%에서 5.6%로 증가했다.
가구·가전 소비 증가율은 광주는 11.4%에서 13.1%, 전남은 6.7%에서 11.1%로 높아졌다. 식음료품 소비 비중은 광주는 11.1%에서 12.7%, 전남은 13.5%에서 14.4%로 높아졌다.
가구·가전 소비 비중은 광주는 3.2%에서 4.0%, 전남은 3.1%에서 3.7%로 증가했다.
더불어 온라인 소비도 증가했다.
광주·전남의 온라인 소비는 2020년에 큰 폭 증가세가 확대됐다가 2021년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전체 유통업 증가를 주도했다.
유통업 증가율에서 온라인 소비 증가가 차지하는 비율(기여율)이 2018년에는 광주와 전남 모두 58%였으나 2020년에는 각각 123%, 130%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오프라인 소비는 2020년에 백화점이 큰 폭 감소하고 편의점도 증가율이 둔화했으며, 2021년 들어 백화점은 큰 폭 증가로 전환했으나 할인점 등은 전년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 거주자의 타 지역 소비 비율(역외소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2021.1~11월중 역외소비율은 광주 61.1%, 전남 60.5%로 2019년 대비 각각 6.1%포인트, 3.0%포인트 증가했으며, 타 지역과 비교해 보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소비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의 소비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온라인 소비의 본사 소재지인 수도권으로 집계된 데 상당 부분 기인한 거으로 분석됐다.
이종현 과장은 "향후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 소비습관 변화* 등에 따라 소비 회복이 더뎌질 경우 지역경제의 내수성장 기반을 약화시킬 가능성에 유의해야하며,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계의 소득 안정성을 도모하는 가운데 부채상환 부담도 점차 줄여가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민의 소득 여건 개선 등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 부진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음식·숙박업 등)과 계층(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가계의 국내소비지출을 주요 대상별로 구분하여 작성한 지역소득 내 ‘가계의 목적별 소비지출(명목 기준) 통계’를 이용해 코로나19 발생 이전 3개년(2017~19년) 평균 수치를 코로나(전)으로 보고 2020년을 코로나(후)로 하여 코로나 발생 전·후 소비 변화를 비교했다.
2021년(1~11월)의 경우 지역소득 자료가 없어 한국은행이 MOU를 통해 입수한 신용카드사(신한, 하나카드)의 업종별 사용액 자료를 활용해 최근 동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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