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르지오 마타렐라(80) 이탈리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의회에서 후임 선출 투표가 개시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8차 투표에서 의회의원 및 지역 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1009명 중 당선에 필요한 505표를 넘긴 759표를 확보, 재선에 성공했다.
당초 마타렐라 대통령은 연임을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정치적 안정성이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에 마음을 바꿨다. 그는 앞서 "대통령은 7년 단임제로 임기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치체제에서 대통령은 총리를 임명할 권리를 갖는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의 3번째 경제대국으로, 이탈리아의 정치적 위기는 유로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통령의 무게가 막중하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의 연임안이 통과된 직후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인에겐 기쁜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의회와 함께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웃 국가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즉시 트위터를 통해 재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중도파 헌법재판관 출신으로, 2015년 제12대 이탈리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시칠리아계가 이탈리아 국가원수가 된 건 그가 처음이다.
원래 법대 교수였지만, 1980년 당시 시칠리아 주지사였던 동생 피에산티가 마피아에게 총격을 당한 사건을 겪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죽기 직전의 동생을 품에 안은 사진은 유명하다.
이후 1983년 기독민주당에 입당, 교육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부총리를 역임했다. 2015년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는 부패 척결과 휘청이는 경제 개혁을 다짐한 바 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내달 2~3일쯤 취임 선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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