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UAE)=뉴스1) 안영준 기자 = 벤투호 수비진은 시리아전을 무실점으로 마쳐야 하는 특별한 임무를 받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최소 실점을 놓고 펼치는 이란과 자존심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월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A조 2위 한국은 5승2무(승점 17)를 기록, 3위 UAE(승점 9·2승3무2패)에 승점 8점 차로 앞서 있다. 이번 시리아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수비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아시아 최강의 방패'라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최소 실점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까지 치른 현재 A조와 B조를 통틀어 한국과 이란이 단 2골만 허용, 최소 실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이반 하섹 레바논 감독은 한국 수비에 대해 "단 2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는 건 매우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 4회 연속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한 조에 속했다. 2010 남아공 대회 최종예선에선 한국이 4실점으로 이란(7실점)보다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2014 브라질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의 최종예선 때는 이란이 2골씩만 허용하며 최소 실점 타이틀을 가져갔다. 한국은 두 대회 모두 가까스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는데 각각 7실점과 10실점으로 뒷문이 헐거웠다.
이 때문에 최종예선 최소 실점 1위는 한국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간판이다.
한국으로선 시리아전, 이란전, UAE전으로 이어질 세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은 뒤 이란과의 맞대결서 득점해 승리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국은 시리아와의 3차전에서 한 골을 내줬고, 이란과의 4차전서 한 골씩 주고받았다. 이후 최종예선 284분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안방에서 시리아에 실점한 적이 있는 만큼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시리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잘 막아내야 한다. 황인범(루빈 카잔)은 "시리아는 역습에 강하고 전방에 결정력 좋은 선수들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빠른 수비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홍철(대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한 게 변수이지만, 김민재(페네르바체)가 가벼운 장염 증세에서 말끔하게 회복했고 김영권(울산)과 이용(전북) 등 기존 베테랑 자원들이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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