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동주 기자 = 나날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 투표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상황. 더군다나 본투표 직전에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투표할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문제다.
선관위에 따르면 거소투표 신청 기간인 2월 9일부터 13일 사이에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거소투표를 신청하고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거소투표 신청 기간이 끝난 이후 확진됐을 때다.
거소투표 신청 기간이 끝난 이후부터 사전투표 전, 그 사이에 코로나에 걸린다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을 경우에만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가 가능하다. 사전투표 기간 동안 생활치료센터에는 특별 사전투표소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을 위한 투표 방안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거소투표 신청 기간이 지난 후에 확진되는 환자들을 사전투표소가 설치되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에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다면 병상 부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전투표마저 끝난 이후에 확진되는 경우다. 사전 투표가 끝나면 생활치료센터의 사전투표소도 철거되기 때문에 이후 확진된 환자가 투표할 방법은 전무하다. 20대 대통령을 뽑기 위해선 사전투표 다음 날인 3월 6일부터 본투표 날인 3월 9일까지 코로나에 걸려선 안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선거일이 있는 3월 즈음 일일 확진자 수 10만명까지도 예견하고 있어 이대로면 수십만명 유권자의 표가 사라질 수도 있다. 더군다나 이번 20대 대선은 양강 후보가 접전을 거듭하고 있어 한 표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선관위는 확진자들의 투표권 보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어떤 의미에서는 선거법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라며 "박빙의 선거 기간에 10만명 상회하는 표는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 선관위가 머리를 맞대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여든 야든 확진 받은 사람들을 투표장에까지 끌고 왔을 때 '우리한테 유리할까 불리할까' 생각으로 논의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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