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50%를 23억달러(약 2조765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식 양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의 지분 100%를 확보한다.
에피스는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의 조인트벤처(JV)로 설립된 회사다. 설립 당시 바이오젠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이후 2018년 콜옵션 행사를 통해 총 8135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한 바 있다. 바이오젠과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 파트너십은 기존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100% 지분 확보를 통해 CDMO,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전 분야에서 독자적인 의사결정 및 연구개발 추진이 가능해졌다"면서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R&D 및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사업 추진 가속화 및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에피스 2023년 6월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등 후속 제품 매출 성장에 따라 연결 재무제표로 인한 실적 외형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양수 및 시설 자금 확보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식 500만9000주이며 발행예정가는 59만9000원이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발행으로 우리사주조합 12.5%, 구주주 87.5%를 모집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2일이며 청약예정일은 4월7~8일이다.
신주가 4월28일 상장되면 에피스의 연결 실적 인식은 2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에피스의 2021년 영업이익률(OPM)은 전년동기대비 23%, 2022년 14%, 2023년 2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21년 34%, 22년 가이던스 30% 초반)보다 낮아 단기 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 "다만 2023년부터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진출, 아일리아, 루센티스 시밀러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는 2공장 유지보수가 반영될 예정"이라며 "유지보수 영향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 연결 실적 반영 및 2공장 유지보수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mRNA 원료(DS) 생산 시설 완공으로 상반기 가동돼 하반기 mRNA 생산 실적 반영이 기대된다"면서 "2분기 5공장 착공 및 제2 캠퍼스 부지 매입 결정, 하반기 4공장 수주 모멘텀 등으로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하반기로 갈수록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시밀러 사업부 컨트롤 강화돼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 신약 사업 확장 가능하며 기존 CMO와 신약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에피스의 신규 사업 계획은 추후 공개 예정이며 항체 외에 modality(혁신 친료제) 신약 개발 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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