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4년 전 평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손꼽아 기다렸던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김민석은 8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 전체 29명 중 3위를 차지했다.
세계기록 보유자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와 한 조에서 레이스를 펼쳤음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힘찬 질주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김민석은 4년 전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을 당시보다 기록을 더 앞당겼다.
김민석은 19세였던 2018년 평창 올림픽 이 종목에서 1분44초93을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김민석이 처음이었다. '빙속 괴물'의 탄생을 알린 순간이었다.
당시엔 '깜짝 메달'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178㎝ 70㎏의 신체조건을 지닌 김민석은 서양 선수들보다 체구가 작다. 하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코너링 기술을 끌어올린 덕분에 또 한번 올림픽 시상대에서 서게 됐다.
김민석은 2014년 15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다는 등 일찌감치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6년 릴레함메르 유스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각종 국제대회를 거쳐 빠르게 실력을 쌓아갔다.
김민석은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우승,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망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시즌 랭킹은 7위였다. AP통신도 이 종목 메달 후보에서 김민석의 이름을 제외했다. 하지만 김민석의 실력은 랭킹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다.
동갑내기 라이벌인 닝중옌(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쇼트트랙에서 나온 연이은 편파 판정에 지쳤던 국민들에게도 희소식이다.
김민석은 1000m, 팀추월 등에도 출전한다. 팀추월에서는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멤버들과 다시 합을 맞춰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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