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대국민 사과를 위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의 사과 방식은 여러가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사진=장동규 기자,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가운데 두 사람의 사과 내용과 분위기에서 차이가 눈에 띄었다. 
김혜경씨는 9일 오후 5시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아이보리색 터틀넥 니트에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색조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김혜경씨는 마스크를 벗지 않고 12문장으로 구성된 기자회견문을 읽은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반면 지난해 12월26일 기자회견을 가진 김건희씨는 블랙 슈트와 타이를 매치하고 풀메이크업에 가깝게 진하게 화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건희씨는 마스크를 벗고 허위 이력 의혹에 사과하는 내용의 회견문을 읽은 후 바로 자리를 떴다. 

기자회견 내용도 차이가 있었다. 김혜경씨는 민감한 내용을 언급하면 새로운 의혹을 만들거나 국민들의 공분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감정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사과에 중점을 뒀다. 반면 김건희씨는 남편 윤석열 후보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유산 사실 등을 고백하며 감정에 호소했다.


회견문 낭독 후 두 사람의 태도에도 차이가 있었다. 김혜경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김혜경씨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배씨와의 관계를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며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씨와 관계에 관해선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나서 오랜 기간 알고 있었던 사이"라며 "A씨는 도에 처음 왔을때 배씨가 소개해줘서 첫날 마주친 게 전부다. 그 후 소통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건희씨는 회견문 낭독 후 곧바로 자리를 떠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