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사진·50)의 올해 최대 과제는 수익성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생산 감소로 타이어 수요가 준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운임 상승 ‘삼중고’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타이어는 이달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교체용 타이어 제품 가격을 4~6% 인상한다. 지난해 두 번에 걸쳐 해외 판매가격을 5% 이상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타이어값을 올리는 것이다.
이는 천연고무 등 원자재와 해상 운임비 상승 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위해서다. 고무는 타이어 제조 원가의 30%를 차지한다. 최근 세계 천연고무 거래 기준인 일본 오사카거래소의 천연고무 선물가격은 kg당 230엔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9일 최저가였던 185.10엔보다 2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치솟은 해운운임도 원자재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조 회장은 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에서 400여종의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며 600만대 판매가 전망된다. 전기차는 중량과 출력이 내연기관차보다 높아 고인치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조 회장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는 저인치 타이어보다 판매 단가가 20~30% 높아 수익성 확보에 효과적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38.9%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비중 목표는 42%다.
조 회장은 연구개발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도 힘쓴다. 한국타이어는 아우디 e-트론 GT와 폭스바겐 ID.4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포르쉐 파나메라와 BMW X3 M·X4 M에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올 4분기부터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3세대 경주차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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