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윤다혜 기자 = 여야는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씨의 부동산 투기 관련 범죄에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4남매와 그들의 지인까지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민주당은 차명투기 거짓 의혹 제기보다 이재명 후보의 '패밀리 비즈니스 범죄' 해명에 집중하라"고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2017년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동업자 안씨에 대한 유죄 판결문에 따르면 최씨 일당의 범죄에는 최씨의 딸 김건희씨가 최고경영자 과정(EMBA)에서 알게 된 인사가 최씨의 지시로 허위 잔고 증명서를 위조하고, 김건희씨 친오빠의 친구 또한 최씨의 범행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장모 최씨에 대한 사문서위조, 부동산 실명법 위반 등 판결문에도 동일한 사실관계가 적시돼 있다"며 "최씨가 분당신도시 인근 도촌동 일대 16만평 토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아들의 친구 L씨를 동원, 당시 성남시민인 L씨의 명의를 빌려 토지거래허가구역인 해당 토지를 차명 취득하고자 했으나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는 비정상적인 48억 원 한도의 신안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을 개설받아 도촌동 토지의 실소유권을 취득했다"며 "최씨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특혜성 대출을 시행한 신안저축은행의 대표는 김건희씨와 함께 서울대학교 EMBA 과정을 수학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최씨가 차명으로 도촌동 땅을 취득한 이후 등기부상 권리를 이전하는 데 동원된 주식회사 ESI&D 역시 최씨 일가의 가족회사로, 최씨가 대표이사이며 김건희씨의 친언니·오빠가 각 사내이사로, 남동생이 감사로 재직했다"며 "김건희씨 또한 ESI&D가 근저당권을 인수하기 1년 전인 2014년 7월경까지 ESI&D의 이사로 재직하다 사임했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현안대응TF 단장은 "장모 최 씨의 대범한 부동산 투기범죄에 김건희 씨를 비롯한 자녀들과 그들의 지인까지 총동원됐다"며 "고위 검사 사위인 윤석열 후보가 처가의 부동산 패밀리 비즈니스 범죄를 비호한 것은 아닌지, 최 씨가 윤 후보의 지위를 등에 업고 더욱 과감한 범죄행각에 나간 것인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반복해 최씨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최씨는 안 모씨에게 사기당한 후, 이를 회수하기 위해 토지 계약금을 빌려준 사실만 있을 뿐 토지를 차명으로 보유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토지 차명 보유 부분은 항소심에서 무죄가 날 것으로 확신하고 현재 혐의를 다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ESI&D 주식회사의 경우 김건희 대표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결혼 직후 자신의 지분을 조건 없이 포기하는 등 도리를 다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를 펼쳤다. 그는 "도지사인 이 후보는 공무원, 법인카드, 관용차를 제공하고,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아들은 이를 누리면서 공적 자원을 사적으로 활용해 왔다. 이것이야말로 '패밀리 비즈니스 범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민주당의 DNA가 내로남불이라지만, 객관적 근거도 없이 어떻게 패밀리 비즈니스란 말을 입에 올릴 수 있는지 참으로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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