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워싱턴 사무소 공동 소장으로 영입한 조 헤이긴 전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 / 사진=로이터
삼성과 LG가 미국 관료출신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빠르게 대응하고 북미지역 내 정·관계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조만간 개설될 워싱턴사무소의 공동 소장으로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을 영입했다.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은 미 의회와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대외협력 관련 업무를 총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워싱턴에 사무소를 두지 않았지만 이번 사무소 신설과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의 영입으로 북미 대관 업무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은 2001년 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임명돼 두 번째 임기가 끝나가던 2008년 7월까지 재직했다.

특히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한 인물이다.


삼성전자도 앞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북미법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3월1일부터 워싱턴DC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북미 지역에서 지정학적·입법적·규제적 동향과 정책을 기업 및 비즈니스 전략에 융합할 예정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에서 국방부 아태안보담당 차관보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는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그는 자녀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주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등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지닌 인물로 유명하다.

이번 영입에 대해 최경식 삼성전자 세트부문 북미총괄 사장은 "리퍼트 전 대사는 검증된 리더이자 유능한 외교관"이라며 "리퍼트 전 대사가 워싱턴DC에서 삼성에 그의 깊은 전문성과 열정을 가져다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