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가운데 국내 IT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가운데 국내 정보통신(IT)기업들의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이 주요 IT 장치 공급 제한으로 이어지며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자원 부국이다. 원유·나프타·천연가스는 물론 니켈·알루미늄·네온·크립톤 등 배터리와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원자재를 대량 생산한다. 


러시아의 침공이 가시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강력 추진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3일 "러시아에 대한 단계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1차 제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침공이 계속될 경우 수출 통제 등 러시아 경제 전반에 타격을 입힐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중국 기업 화웨이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던 '해외직접생산품규칙'을 러시아식으로 적용해 반도체 등 핵심부품 및 전자기기 등의 수출 통제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한국의 대러시아 전체 수출 규모는 99억8300만달러(약 12조464억원)이다. 전체 수출 중 1.5% 수준이다. 이중 가정용 전자제품은 2% 수준인 1억9500만달러(약 2353억원)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는 0.4%로 4300만달러(약 518억원) 가량이다.


현재 러시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 40여개사가 진출해있다. 미국의 대러시아 수출 규제 시 스마트폰과 TV, 가전 및 해당 IT 부품 매출 차질이 예상된다. 러시아 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TV 시장 점유율 1위다. 스마트폰은 지난해 기준 3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예측이 불가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