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내 자동차·항공·해운업계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러시아로부터 5억9288만2000달러(약 7135억원) 규모의 팔라듐을 수입했다. 러시아는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팔라듐 수입 국가다.
팔라튬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제거하는 촉매변환기에 사용된다. 러시아가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장기화되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자동와 기아는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 러시아 공장에서 필요한 유럽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현지에서 17만대, 기아는 20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 21만4000대, 23만9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 점유율은 기아 2위, 현대차 3위다.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는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는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과 해운업계는 유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우크라이나행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항공사는 전체 영업비용의 30%가량을 기름값으로 사용해 유가에 민감하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항공유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96달러를 돌파했다.
항공업계는 유가가 낮을 때 항공유를 미리 구매하는 '항공유 헤지'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를 막기는 어렵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등은 최악의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해운사 역시 유류비가 문제다. 국내 원양선사인 HMM과 SM상선은 우크라이나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운임비가 낮고 유가가 높을 때 유류비는 연간 매출의 15~20%를 차지했다. 현재도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운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류비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8일 기준 4946.01포인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해운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류비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8일 기준 4946.01포인트를 기록했다.
HMM 관계자는 "운영 선대 83%에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적용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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