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재·보궐선거 종로구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최 전 원장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10년 만에 종로를 차지하게 됐다. 2022.3.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9일 제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공천을 한 4곳에서 모든 국민의힘 후보들은 모두 승리했고, 무공천을 한 대구 중·남구에서도 국민의힘 출신 인사가 당선되면서 사실상 5곳에서 모두 당선의 기쁨을 가져갔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재보선 승리를 통해 국회 의원수를 늘리는데 성공, 극심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2시50분 현재 5곳의 재보선 지역에서 서울 종로(최재형), 서울 서초(조은희), 충북 청주상당(정우택), 경기 안산(김학용) 등 4곳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자진사퇴해 '귀책 사유'를 이유로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대구 중·남구에서는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병헌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 종로의 최재형 후보는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 출신으로 감사원장 시절 월성 원전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 문제로 정부와 마찰을 빚으며 반문(反문재인) 인사로 거듭났다. 감사원장 사퇴 이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정치1번지인 종로의 상징성을 고려해 최 후보를 전략공천했고, 재보선에서 최 후보는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정우택 후보는 충북지사, 4선 의원 출신이다. 김학용 후보 3선 의원 출신이다. 두 후보는 나란히 재보선을 통해 당내 중진의원으로서 국회에 입성한다.

서초구청장 출신으로 당 지도부 만류에도 구청장직을 사퇴하면서 재보선에 도전한 조은희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승리는 예상됐다. 서울 종로는 민주당 이낙연 전 의원의 사퇴로, 충북 청주상당은 정정순 전 의원, 경기 안성은 이규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면서 민주당은 이들 지역에 무공천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맞붙은 유일한 지역인 서울 서초갑의 경우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조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 보수텃밭으로,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분열에 따른 민주당의 반사 이익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백수범 민주당 후보는 19%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이번 재보선 승리는 국민의힘의 차기 정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결과에 따라 의석수가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무소속 임 후보가 복당하면 111석이 된다. 국민의당과 합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의석수는 114석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극심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부를 출범하는 상황에서 재보선을 통해 의석수를 늘린 만큼 차기 정부를 운영하는 데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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