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개표방송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의 국정철학을 압축한 차기 정부의 핵심 키워드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오는 5월10일 대통령에 취임해 5년간 대한민국 국정을 운영한다. 윤 당선인이 이끌 차기 정부의 핵심 키워드는 '국민통합' '정치개혁' '공정과 상식'으로 정리된다.

윤 당선인은 우선 '국민통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 기간 중 통합을 강조해왔다. 서진(西進) 정책을 펼치며 국민의힘의 약세지역인 호남을 집중 방문, 지역주의 타파와 함께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선거 초반, '국민통합위원회'를 설치하고 호남, 반문(反문재인) 진보인사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선거 막바지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고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윤 당선인은 "마지막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하게 압도적 지지를 해주면 더 많은 국민 의견을 소중히 받들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통합의 정치는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민주당이 국회 180석으로 압도적 다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도움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협치를 통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도 국민통합은 윤 당선인이 이끌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정치개혁'도 윤 당선인의 주요 과제다. 사상 첫 검찰총장 출신, 1987년 개헌 이후 국회의원을 지내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 정치입문 이후 대통령에 직행한 윤 당선인은 정치신인으로서 정치개혁을 강조해왔다.

구체적으로는 청와대 변화를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중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계획'에서 "대통령의 일하는 방식을 확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발표에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의 운영방향을 '주요 국정현안과 미래 창출'로 규정하고, '정예화한 참모'와 분야별 '민·관 합동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영역의 집단지성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국정운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가 아닌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설치하고, 청와대 부지는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총리와 장관의 자율성과 책임을 높여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에도 나선다.

선거기간 내내 정치신인인 점을 내세우며 "정치적 부채가 없다"고 과거와 다른 정치를 선언한 윤 당선인이 과감한 정치개혁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과 상식'은 윤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내세운 주요 메시지 중 하나다.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문재인정부의 '내로남불'을 비판하며 대권 주자로 거듭난 윤 당선인은 '공정과 상식'을 현 정부를 공격하는 메시지로 활용해왔다.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등은 윤 당선인이 현 정부와 날을 세운 대표적 사례다.

자신이 비판해온 전임 정권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 당선인 지지자들은 현 정부의 이같은 문제에 대한 심판을 기대하지만, 자칫 '국민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이 '적폐청산' 가능성을 언급하자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외에도 '중도실용'도 윤 당선인의 차기 정부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 부동산 등 현 정부의 각종 실책 원인으로 '좌편향 이념'을 꼽은 윤 후보는 중도실용을 강조해왔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이후 발표한 선언문에서도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정부는 '실용 정부'"라며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