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군검사 도베르만'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8일 처음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1회 방송 당시 전국 유료 가구 기준 5.3%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군검사 도베르만'이 지난 8일 방송된 4회에서 7.9%의 시청률을 나타내면서 가파른 상승폭을 보인 것. 이에 '군검사 도베르만'이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고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방송까지는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이를 군법정에서 심판하는 전개가 그려지면서 흥미를 더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첫 방송 이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군법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였기에, 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진창규 PD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군법정을 소재로 하면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비리를 척결하며 개인적 복수까지 이뤄내는 이야기를 그리려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진 PD는 "군 법정은 사단장 직결 명령이 있으면 판결도 바꿀 수 있다더라"라며 "법이 우선이냐, 계급이 우선이냐 딜레마가 있을 거 같아 이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군법정이라는 특수한 소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이 또 기대를 모았던 이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흥행 이후 새롭게 선보여지는 군대 소재 드라마라는 점이었다. 'D.P.'는 지난해 8월 공개된 시리즈로,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의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 당시 군대 내 악습에 대한 현실감 가득한 묘사와 폭력 속에서도 군대라는 폐쇄적인 공간과 계급 사회 때문에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그려내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tvN '군검사 도베르만' 스틸컷 © 뉴스1

그렇기에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과연 어떤 군대의 이야기를 담아낼까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목도 쏠렸다. 그런 가운데 '군검사 도베르만'은 군대 내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담아냈던 'D.P.'와는 조금은 다른 전개 방식과 표현 형식을 선택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군검사 도베르만'은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에 놓인 도배만이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색다른 맛을 냈다. 또한 2회에서는 도배만과 차우인이 짜릿한 사이다 액션을 담아내면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던 'D.P.'와는 달리 활극으로서의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액션, 코미디, 스릴러를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의 전개도 눈길을 끌었다.

'군검사 도베르만' 또한 군대 내부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에 있어서도 색다른 재미를 줬다. 계급이 중심이 되는 군대 사회를 담아내면서 이 안에 쉽게 시청자들이 녹아들 수 있게 유머러스한 포인트들을 삽입한 것. 물론, 이에 대해 군대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평도 있지만 군대에 가지 않았던 시청자들까지 포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효과적이었다는 긍정의 평들도 많았다.


'D.P.'에 이어 시청자들을 군대라는 공간에 집중하게 한 '군검사 도베르만'. '군검사 도베르만'의 이혜영 CP는 군대 드라마가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 "군대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곳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분들이 계시는만큼 군대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하지만 보안이 요구되는 공간인만큼 항상 베일에 싸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잘 아는 것 같은데도 자세히는 모르는, 그래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 이런 이유로 군대 이야기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CP는 '군검사 도베르만'만의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 "'군검사 도베르만'은 '밀리터리 법정 활극'으로 복합적인 장르를 지향한다"라며 "'군대, 그리고 군법정'이라는 희소성 있으면서도 무게감 있는 소재를 내세웠지만, 이를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쉽고 경쾌한 '액션 활극'을 표방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를 통해 의미를 찾으실 수도, 재미를 찾으실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군대 내 병폐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무겁게 이야기를 전달했던 'D.P.'와 다르게 사이다 활극으로서의 군대의 이야기를 그리게 된 '군검사 도베르만'. 초반 전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군법정에 대한 이야기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군검사 도베르만'이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속 시원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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