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 상승률이 가파른 가운데 유럽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 상승률이 가파른 가운데 유럽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의 이번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최고치다.
실제로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적인 타격을 입었다. 전쟁 발발 직후 난방유는 전년동기 대비 99.8% 치솟았으며 식용유는 19.7% 올랐다. 이 밖에 채소와 빵은 각각 14.2%와 7.1% 급등해 소비자들은 밀가루 등 식품 사재기에 나섰다. 독일 통계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물가 상승 원인"이라고 짚었다.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스페인의 이번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9.8% 급등해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상승 원인"이라며 "정부는 물가상승률 억제를 위한 긴급 조치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영국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다. 영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6.2%로 집계돼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세계 곡물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후 밀 가격은 20%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