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프로야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다. 하지만 끊임없는 선수들의 일탈, 국제대회에서의 부진 등으로 2022시즌을 앞둔 프로야구계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출범 4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시간을 맞이한 올해, '야구의 봄'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2022년 KBO리그는 2일 개막, 각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뜨거웠던 스토브리그와 치열했던 스프링캠프가 모두 마무리됐고 이제 10개 구단 선수들은 최종 목표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장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2022시즌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 입장이 가능한 상태로 시작된다. 2020년에는 무관중, 2021년에는 일부 입장만 가능했지만 올해는 100% 수용이 가능하다.
관중이 들어선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아주 오랜만에 정상적인 판이 깔렸다. 그러나 프로야구를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다.
경기장 밖에서 끊이지 않았던 선수들의 각종 비위 행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 등으로 한국 야구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여기에 3번의 음주운전 전력으로 큰 비판을 받아온 강정호의 복귀 시도로 여론은 더욱 차가워졌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내 프로야구 관심에 대한 문항에 부정적인 답변이 절반 이상이었다. 관심이 '전혀 없다'라는 응답이 무려 44%였고, '별로 없다'라는 답변도 23%나 됐다.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은 2014년 48%까지 치솟았으나 올해는 31%까지 떨어진 상태다.
2022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취임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올라온 구원투수라 생각한다"며 현재 프로야구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허 총재는 일탈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팬 퍼스트'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역 수칙 위반, 음주운전 등은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지켜야 하는 부분이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사는 프로선수라면 더더욱 신중해야할 대목이다.
지킬 것 지키는 것은 말 그대로 기본이 되어야한다. 여기에 더해 선수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어야 할 책임도 있다. 올해 특급 스타들이 KBO리그에 복귀, 뛰어난 신인의 등장 등은 리그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 전망이다.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KBO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들의 활약은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SSG와 KIA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던 만큼 좌완 에이스들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야시엘 푸이그(키움), 이반 노바(SSG) 등 과거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KBO리그 적응기도 흥미를 끄는 볼거리다. 나아가 '제2의 이종범' 김도영(KIA),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오른 중고신인 송찬의(LG) 등 '슈퍼루키'들은 벌써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몇 명의 선수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KBO리그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 그래야 돌아선 팬심을 되돌리고, KBO리그의 위기 극복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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