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전 프로농구 선수 천기범씨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1일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천기범이 징계 논의를 위한 재정위원회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전 프로농구 선수 천기범씨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 2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전 서울 삼성 썬더스 소속 천기범씨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천씨는 지난 1월19일 밤 9시쯤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동에서 약 100m쯤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흰색 그랜저 차량이 아파트와 연결된 보행자 계단에 걸쳐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어 차량 뒷좌석에 앉아 있던 천씨를 발견했다. 당시 운전석은 비어 있었고 조수석엔 여자친구 A씨가 있었다.


경찰이 운전자가 누구였는지 묻자 천씨는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천씨가 대리기사라고 제시한 연락처는 보험사 관계자 번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천씨는 "A씨가 운전했다"고 말했다. A씨 역시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천씨가 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출동 당시 천씨와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A씨는 허위 진술을 해 범인은닉 혐의로 입건됐다. 이후 한국농구연맹으로부터 5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천씨는 최근 은퇴했다. 그는 54경기 출전정지 외에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