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평생 누나들에게 받은 게 얼마나 많은데."
선배 개그우먼 누나들을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연 개그맨 유재석이 한 말이다.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까지 개그우먼들과 후배 유재석이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훈훈함을 줬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누나랑 나' 편에서 지난주에 이어 세 누나들의 수발을 드는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미선은 유재석의 앞에 수프를 놓아주며 챙겼다. 유재석은 "형들과 달리 누나들은 이렇게 스윗하게 수프 먹으라고 챙겨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오랜만의 만남에 들뜬 세 개그우먼은 각자의 이상형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박미선은"(골프를 함께 치는)김국진이 이상형이냐"라는 질문에 "이상형은 아니다, 이상형은 다른 사람이 있다"면서 고수를 꼽았다.
박미선은 과거 고수의 팬클럽 가입했었던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고수씨가 나오는 드라마를 혼자 다 보고 대사를 하면 대답했었다"면서 "중간에 에릭으로 잠깐 갈아탔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고수에게) '미안해요 잠깐 바람 피워서 미안해요' 하고는 했다, 정말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미선의 팬심을 알게 된 고수는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결혼식에 박미선을 초대하기도 했다. 박미선은 "나 못가겠더라, 마음이 무너져서"라면서 "애 아빠(이봉원)랑 고수씨랑 비슷하지 않느냐"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조혜련은 이상형으로 '사내맞선' 안효섭을 언급했고, 이경실은 배우 김영철처럼 남자다운 남자가 좋다고 했다. 유재석은 학창시절 진짜 좋아한 누나들이 있다면서 김혜수와 소피 마르소를 언급했다. 이에 박미선은 "글래머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말했고 이경실은 이를 부인하는 유재석을 보며 "피가 끓을 때였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조혜련은 "글래머를 좋아하면 나도 좋아해야 한다"고 했는데, 유재석은 "그래서 글래머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증명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후에도 누나들은 유재석에게 피비 케이츠와 올리비아 허시 등의 이름을 언급했고, 조혜련은 올리비아 허시를 닮은 한가인을 자신이 닮았다고 유재석에게 '어필'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이어 누나들은 유재석에게 "게살을 발라보라"고 주문했다. 유재석은 "오랜만에 식사 수발을 든다"며 아내 나경은에게 욕을 먹을까 두려워하면서도 평소에 손을 대지 않은 게살을 발라 누나들에게 건넸다. 박미선은 "남자가 발라주는 게살을 평생 처음 먹어본다"며 감격하면서도 "얘가 게살을 아무리 까줘도 남자로 느껴지느냐"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조혜련은 "나는 조금 느껴진다"고 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야기는 '가상 미팅'으로 번졌다. 박미선은 김용만, 지석진이 보고 싶다고 말했고 "우리 가상미팅하자, 결혼 안 했다 치고 교복 입고"라고 제안했다. 이에 조혜련은 유재석을 보고 "진지하게 재석아 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으라"고 '어필'했고 이경실은 "너 재석이 찍으려고 했구나"라고 말했다. 박미선과 조혜련, 이경실은 다른 여자 게스트도 한 명 더 데려오겠다면서 이성미, 김지선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우리 프로그램의 느낌이 미팅은 한 번도 안 해봤다"면서도 '사랑의 스튜디오' '소지품 고르기' 등 미팅에 대해 얘기하며 설레는 누나들을 보고 "어떻게든 한 번 '맹글어'(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요즘 내가 어떤 자리에서나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오래 말을 안 하고 있는 적이 있었나 한다"거나 "이번에는 어떤 느낌이 들었느냐면 예전에 엄마 모임 따라갔다가, 졸았던 적이 있다"고 누나들과의 만남에서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말하며 누나들을 웃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오랫동안 KBS 2TV '해피투게더'를 함께 진행했던 박미선이 프로그램을 떠났을 때 느꼈던 감정을 밝히며 박미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넀다. 그는 "미선이 누나 '해투' 떠나고 가장 슬펐던 게 그거다, 나보다 나이 많은 분이 있으면 든든하다"며 당시 느꼈던 아쉬움에 대해 말했다. 박미선은 "우리는 늘 있는 일이다"라며 유재석의 마음을 이해했다.
이경실도 두 사람의 얘기에 공감했다. 그는 "나도 '세바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나왔다, 프로그램이 초기에 자리 잡을 때 세게 나가다가 7~8년 하다가 보니 (프로그램 분위기가)부드러워지는데 (그래서 빠지게 됐다)"며 "그 프로그램 성격을 잡으려고 한 거였지 나도 출연진을 구박하는 게 좋은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경실이 누나가 센 이미지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고, 이경실은 "큰 상처가 된다, 나를 모르고 하는 말이, 그래도 이겨내지더라"고 대답했다.
이후 유재석은 누나들에게 봄옷을 사주겠다며 함께 쇼핑에 나섰다. 누나들은 옷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들을 보며 좋아했는데, 막상 유재석이 사주겠다고 하자 너무 큰 것을 받을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후 유재석은 각각에게 옷을 한 벌씩 선물했고,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은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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