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면서 추춘제로 운영되는 일부 리그 일정이 평소보다 이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4일(한국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에서 골 넣는 손흥민. /사진=로이터
2022 카타르월드컵이 사상 최초로 겨울에 진행된다. 이에 따라 추춘제로 운영되는 일부 리그 일정이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 개막하는 등 일정상의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른 리그 개막으로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있다. 반대로 시즌 중 열리는 만큼 더 좋은 컨디션으로 월드컵을 치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역대 월드컵 사상 전례가 없는 시기에 열리는 데다 리그 일정을 마치지 않은 채 시즌 도중 열린다는 점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실제로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선보일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카타르월드컵은 오는 11월에 개막한다. 통상적으로 월드컵이 열리는 6월이나 7월은 개최국 카타르의 살인적인 무더위가 도래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대회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겨울에 월드컵을 개막한다. 

월드컵 일정에 맞춰 유럽 리그 개막에도 변화의 조짐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2022-23 개막을 평소보다 이르게 진행한다. EPL 사무국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2022-23시즌 개막을 평소보다 1~2주일 이른 8월6일 개막하고 여름 이적 시장도 한 달 앞당긴 6월10일부터 열린다"고 밝혔다. EPL은 이적 시장도 오는 6월부터 열며 평소보다 이르게 리그를 준비한다.

EPL 이외 유럽리그는 아직 다음 시즌 개막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중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이 기간 리그를 중단하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리그 조기 개막이라는 변수가 적용되면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충분한 휴식기 없이 곧바로 새 시즌에 돌입하는데다 시즌의 연장선에서 월드컵도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추춘제 일정에 익숙한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서 애를 먹을 수 있다. 리그 개막이 일러지면 컨디션 역시 여느 시즌과는 달리 이른 시점에 맞춰 올려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시즌 중 월드컵이 열려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데이비드 베컴은 최근 FIFA와 인터뷰에서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EPL 소속 선수들은 더 좋은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카일 워커도 베컴과 비슷한 견해다. 워커는 지난 2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사흘마다 경기를 치르는 데 적응이 됐다"며 "마지막 EPL 경기를 치른 뒤 일주일 뒤에 월드컵을 치르는 것은 오히려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짧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경기 감각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