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고 이상군 감독 © 뉴스1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년 11월 천안 북일고등학교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두 시즌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상군 감독이 우승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북일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장충고와의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로써 북일고는 기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명칭이 바뀌면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로 모교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상군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초대 대회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장충고도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북일고는 먼저 3실점 했지만 4회 5점을 내 역전했고, 5회 3점을 보태 격차를 벌렸다. 5회 2아웃부터 마운드에 오른 최준호는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괴력의 투구로 활약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이 감독은 "초반 먼저 실점을 했지만, 대량 실점을 하지 않아 따라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4회 역전에 성공하면서 최준호라는 투수로 지킬 수 있었다. 또한 5회 수비 때 김지환의 다이빙캐치가 결정적이었다. 그 때가 승부처였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북일고는 이번 우승으로 201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10년 만에 고교 정상에 서는 기쁨도 맛봤다.

이 감독은 "부활의 과정이다.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정상에 계속 있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모교에 감독으로 오면서 부담이 컸는데 재단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코치, 선수들 모두 역할을 잘 했다"고 칭찬했다.

북일고 외야수 김지환 © 뉴스1

한편 이날 중견수로 나선 3학년 김지환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김지환은 5회초 수비에서 결정적인 다이빙 캐치로 장충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타석에서는 3타점을 책임지며 활약했다.
김지환은 다이빙 캐치 상황에 대해 "공이 오는 쪽으로 일단 뛰었다. 잡고 나서는 아무 생각 안들었고 팀에 도움된 것이 좋았다"며 "또 많은 관중들이 우리를 응원해줘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졸업 후 프로 입단을 꿈꾸는 김지환은 "처음 프로구장에서 전국 대회를 치르면서 프로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며 "그러기 위해 배트 스피드와 송구 능력을 더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의 '짐승' 김강민이 롤모델이라는 김지환은 "중학교 때 우승을 하고 울었는데 지금은 더 좋아서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코치님, 감독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우승을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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