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과 가해자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다룬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가 5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제공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극단적 선택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렸다.

동명의 원작 연극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 영화는 2022년 현시대와 맞닿아 있는 학교 폭력이란 소재를 가해자 부모들의 시선에서 그려내는 차별화된 시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김지훈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초 2018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 중이었으나 주연 오달수가 미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영화 ‘싱크홀’ ‘타워’ ‘화려한 휴가’ 등으로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소재를 선보여온 김지훈 감독은 “제가 부모에서 어느 순간 학부모가 되면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피해자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가 이 이야기를 보고 우리 아이가 가해자가 되면 어쩌지 싶었다”라고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강한결(성유빈 분)의 아버지 강호창을 연기한 설경구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사건이지 않나. 끊임없이 개선돼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 수도 있는데 조금이라도 근절되기 위해선 이런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심선언에 나서는 교사 송정욱 역을 맡은 천우희는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좋다.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과 사회가 모두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인 강한결 역을 맡은 성유빈은 “결말까지 나왔을 땐 어떤 행동을 하든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괴롭힘을 당했으니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그랬을 것으로 생각했다. 제정신이 아니기도 했다.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 된다면 어떤 행동을 하든 온전한 정신으로 하는 짓은 아닐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는 4월 27일 개봉.

◆시놉시스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호숫가에서 발견된 중학생.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는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하려 나선다. 담임교사 송정욱(천우희 분)의 양심선언 이후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가해자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