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트북스
"퇴사는 옛사랑으로 돌아가는 퇴로를 끊고 새로운 사랑을 향해 전진하는 방편이었다"
'내일의 가능성'이 출간됐다. 내일의 가능성은 저자가 제2의 삶을 마주하는 시기에 읽은 책과 책에서 떠올린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32권의 책과 37점의 그림을 읽어내리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책 속에서 여러 얼굴과 성격을 지닌 나와 대면하고 공감과 비판을 거쳐 스스로를 돌아본다. 잠들기 전 습관처럼 찾아보는 그림들은 책 속 이야 문자로만 묘사돼 있는 인물이 구현된 것 같은 장면을 선사한다. 저자의 그림 수다는 가능성을 믿는 모두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책에는 서른두 권의 책과 짝을 이루는 서른일곱 점의 그림이 서로를 거울처럼 비추며 상상 더하기의 즐거움을 전한다. 코코 샤넬의 슬픈 내면을 담아낸 듯한 마리 로랑생의 '코코 샤넬의 초상'과 꿈 많은 소녀들의 성장기를 그린 '작은 아씨들', 속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오거스터스 레오폴드 에그의 '여행 친구' 등이다.

저자는 다양한 그림을 통해 내일의 가능성을 찾아보자며 먼저 손을 내민다. 윌리암 아돌프 부그로가 그린 '어려운 수업' 속 결기에 찬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아이를 들여다본다. 무릎에 책을 올려두고 있는 아이는 힘든 수업을 받으면서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눈을 빛낸다.

이 책을 쓴 조민진은 17년이라는 시간을 언론사 기자로 살았다. 사회부·정치부를 거쳐 청와대 출입기자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영국 연수를 다녀온 뒤 후배 기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길을 내줬다. 어느순간 일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와서다. 작가로 살겠다는 열망에 퇴사를 결심하고 새로운 내일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