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76달러(2.6%) 하락한 배럴당 102.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르면 이날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EU의 여섯 번째 러시아 제재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EU가 추진 중인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에 대해 그동안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제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에너지 제재 효과에 대한 의문도 커질 전망이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방안을 다음번 외무위원회 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EU 집행위 외무위원회 회의는 오는 10일과 16일 열릴 예정이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은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동절(4월 30일~5월 4일) 연휴에 영화관 운영과 음식점 내 취식, 실내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도 폐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EU의 대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유가 고점 이슈가 부각되자 일부 수급적인 요인으로 하락했다"며 "더불어 중국의 경제 봉쇄에 따른 수요 둔화, 미국 셰일 기업들의 생산 확대 등도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EU가 인도에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라고 압박하는 등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대해 경고하고 있고 실제 러시아산 원유 유입되지 않을 경우 재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이 없었다"며 "이를 감안 오늘 국제유가는 여러 이슈에도 불구하고 수급적인 요인이 영향을 줬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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