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넷플릭스 메인 화면. / 사진=빅오션이엔엠 제공
K-콘텐츠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오징어게임'이 공개 일주일 만에 전 세계 방송 순위 차트를 휩쓴 이후 '지옥' '스위트홈' 등도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양질의 퀄리티와 높은 작품성을 인정 받은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믿고 보는 보증수표가 된 것이다.
그 가운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OTT들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K-콘텐츠는 더욱 꽃을 피우고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최근 1조 원을 돌파했으며 후발 주자들 또한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OTT 외에도 웨이브, 티빙, 왓차 등의 토종 OTT 업체들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경쟁이 과열될수록 함박웃음을 짓는 것은 콘텐츠 제작사들이다. 특히 차세대 K-콘텐츠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몇몇 중견 제작사들이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대형 제작사들이 몇 년 간 겪고 있는 매출 정체의 원인으로 분석되며 기존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 등의 대형 제작사들이 주도했던 업계가 중견 제작사들의 약진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 중견 제작사들과 협업하려는 국내외 OTT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향후 성장가도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말 넷플릭스 국내 1위를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제작사 빅오션이엔엠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0%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견 제작사들 중 가장 높은 전망을 보였다. 빅오션이엔엠은 현재 MBC와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내일'을 방송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중이다. 하반기 공개 예정인 '종이달' '소용없어 거짓말', 영화 '차사' '아귀' '전천당 시리즈' 등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의 제작사 래몽래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8% 증가했으며 올해는 50% 이상의 성장을 바라보는 중이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확보한 자금으로, 올해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예정이며 왓챠, 티빙 등 국내 OTT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18년 킹덤 시즌1과 시즌2로 흥행에 성공했던 에이스토리는 지난해 지리산의 저조한 시청률에도 매출이 200% 이상 성장했다. 상반기 차인표를 주연으로 한 '청와대 사람들'을 비롯해 하반기 '모레'(가칭) '화이트아웃'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올해 7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뛰어난 창의력, 탄탄한 스토리 구성, 수준 높은 촬영 기술과 세트, 의상 디자인의 화려함 등을 통해 K-콘텐츠 산업이 전 세계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급성장하는 중견 제작사들의 약진까지 더해져 콘텐츠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며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