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카카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사진=카카오
카카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500원(0.56%) 상승한 8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소폭 상승했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1조6500억원으로 컨센서스(1조7400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1% 늘어난 1587억원으로 컨센서스(1616억원)를 밑돌았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글로벌 확장이 보여진다면 주가 15만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남궁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 일체를 보류하겠다"며 "15만원이 되는 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톡비즈, 스토리, 모빌리티 등을 통한 성장과 더불어 주요 자회사 상장, 신사업 구체화 등 올해 기대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용 단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로 인건비, 외주·인프라, 마케팅비, 상각비 레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은 전년대비 저하됐다"며 "영업외에서는 두나무 지배력 변화에 따른 일시적 지분법주식처분이익 효과로 기타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1분기 톡비즈 성장률은 23%로 시장 기대보다 부진했지만 톡채널 고성장 등으로 광고 사업 약진이 이어지고 있고 연내 커머스 사업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또한 픽코마 해외 진출, 카카오 가맹 택시 확대 등 스토리와 모빌리티 사업 확장이 외형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존 투자 포인트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시징 중심의 카카오앱이 뷰·쇼핑 탭의 기능 추가를 통해 유저 인터액션 서비스로의 변화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유저 리텐션 강화, 광고·커머스 등 연계 사업 활성화 여부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가 글로벌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인 만큼 이익 개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52% 성장에 이어 올해도 34%의 고성장 예상되나 게임 부문의 높은 매출연동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동남아 진출, 픽코마의 유럽 진출 등 국외 투자가 증가하며 이익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도 이익 극대화보다는 공격적인 국외 투자 기조와 상생 협력 노력, 그리고 메타버스와 NFT 관련 신사업 투자로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