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J씨는 한 심부름업체로부터 3일 연속으로 스팸메일을 받고 단단히 화가 났다.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해당 번호를 수신 차단해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았지만 정보 유출에 따른 찜찜함은 감출 수가 없다. 얼마 후 J씨는 DB손보 본사 안내로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DB손해보험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흥신소 업자에 넘긴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경찰청은 DB손해보험에 소속 직원 A씨가 170여명의 고객 정보를 외부인에 유출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직원 A씨는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평소 알고 지내던 흥신소 직원에게 고객 정보를 넘겼다.
전달한 개인정보 항목은 성명, 주소, 휴대전화번호, 일반전화,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성별 등이었다. 흥신소 직원이 특정 고객의 정보를 요청하면 직원이 확인해서 전화로 알려주는 식이었다. 돈을 받는 등 대가성은 없었다.
DB손보는 유출 피해 고객에 문자와 이메일로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지금까지 이 사건으로 인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회사는 파악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KB국민카드와 삼성증권은 개인정보 유출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모바일 기반의 금융플랫폼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테스트 및 제삼자에 의한 검증 절차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대한 법규위반 행위가 확인된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유출된 개인정보로 타인이 금융거래를 해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 금감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 개인정보 노출을 등록한 건수는 20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88% 늘었다.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한 등록이 등록사유의 과반(51%)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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