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 24일 공개한 새로운 K-콘텐츠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은 자사 화제작을 국내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종이의 집은 스페인 원작의 범죄 드라마로, 회사 전체를 통틀어 최고 인기작 중 하나다. 지금까지도 역대 가장 인기있는 TV쇼(비영어) 부문 톱10에서 시즌5가 2위, 시즌4가 3위, 시즌3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역대 1위는 한국의 '오징어게임'이다. 사실상 넷플릭스에선 가장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지식재산권(IP)으로 볼 수 있다.
당초 스페인 마드리드 조폐국 등 정부기관을 터는 내용이지만, 한국판은 남북 분단을 갈등의 핵심 요소로 전환했다. 또 원작의 아이콘과도 같은 강도단의 '살바도르 달리' 가면을 한국판에선 '안동 하회탈'로 바꾸기도 했다. 드라마 '손 더 게스트(the guest)' '보이스'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나 홀로 그대' '괴이' 등을 집필했던 류용재 작가가 각색을 맡았고, 유지태·김윤진·박해수·전종서·이원종·김지훈·장윤주·이현우·김성오·이주빈 등 인기 배우들을 기용했다. 역시나 풍부한 경력의 제작진으로 리스크를 줄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K-콘텐츠의 새로운 시즌을 잇달아 예고했다.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역대 최고 인기작 '오징어게임'의 시즌2 제작을 예고했다.이와 함께 '킹덤' 시즌 3를 비롯해 '지금 우리 학교는' 'D.P.' '스위트홈' '지옥' 등 인기작의 시즌2 제작에 나섰다.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금액을 콘텐츠 제작에 쏟아부었다면, 이제는 이미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오리지널 IP의 프랜차이즈화로 작품의 성공률을 높이는 영리한 선택을 하는 셈이다.
지난 16일 파라마운트+와 티빙의 국내외 OTT 동맹도 의미심장하다. 티빙의 구독료만 내면 파라마운트+까지 2개의 OTT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이미 해외에서 독자 플랫폼으로 선보인 파라마운트+가 티빙 안으로 들어온 것. 단독 진출의 리스크를 줄이고, 티빙으로선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도 글로벌 OTT 'HBO맥스'와의 콘텐츠 제휴를 당분간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좌의 게임', '퍼시픽' 등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HBO는 당초 오는 7월 웨이브와의 콘텐츠 계약 만료를 즈음해 'HBO맥스'를 국내 런칭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전략을 수정, 웨이브와의 계약 연장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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