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공개했다. 해당 기고문을 직접 작성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순방은 국익에 근거한 결정"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와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내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는 이란 핵합의(JCPOA) 약속을 저버렸으며 그 결과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다"며 중동 국가들과 외교적인 해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회담 소식에 미국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은 빈 살만 왕세자를 지난 2018년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지목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서다.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인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10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살해됐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기고문에서 "많은 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현 중동정세는 18개월 이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동의 에너지 자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전 세계 에너지 공급 부담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서는 영향력 있는 국가들과 직접 접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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