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측근인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천지역위원장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김 전 차관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던 지난해 10월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 사진=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측근인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천지역위원장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총선 대신 '민생경제 회복'을 외치는 김 지사 의지가 담긴 경제부지사직을 준비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 10일자로 이천지역위원장 신청을 철회했다. 10일은 지역위원장 면접이 예정됐던 날이다.

"김동연 성공 돕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
김 전 차관은 지역위원장 신청 철회와 관련해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내놨다.


김 전 차관은 "이천지역위원장 지원을 철회하게 됐다. 미리 상의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지금 이 시기에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김동연 지사를 만들고, 경기지사직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지사 취임을 준비했던 저로서는 김 지사가 조기에 안착해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 지금 저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의 앞에는 더욱 큰 도전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고 저의 도움을 간곡히 필요로 하고 있다. 보다 큰 대의에 봉사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했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당분간 개인을 내려놓고 위기의 대한민국, 경기도의 경제를 살리고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일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신청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은 "경제가 어렵다. 경기도, 이천도 다르지 않다.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경기도의 경제와 민생경제 회복, 더 나아가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향한 김 지사의 도정 성공이 우리 이천시의 발전을 위해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기도의 경제를 살리고 이천의 더 큰 힘이 돼 여러분들께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강대강' 협치 없는 불통으로 멈춰 선 도의회
사실상 민선 8기 경기도정이 꽉 막혔다. 당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언했던 협치는 경기도의회와의 불통으로 멈춰 섰다.

도정 파트너인 의회는 12년 만에 갈등 끝에 개원식을 제날짜에 치르지 못하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김동연 표 인사도 정체 중이다. 행정2부지사에서 시작된 인사 병목은, 31개 시·군 부단체장 인사까지 영향을 주면서 불만의 목소리를 터져 나오게 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의회 반발 등을 이유로 경제부지사 등 경제중심의 조직개편을 공표하지 못한 채 민선 8기의 10여 일을 보냈다. 새로운 도정에 필요한 도청 인사구성도 논의가 쉽지 않아, 내부에선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제부지사 관련기구 조례 공포여부는 19일 기한이다.

경기도는 도의회 반발에 한발 물러서 '경제부지사 신설' 관련 조례 공포를 보류키로 했지만,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 발 더 움직여 경제부지사 추천권을 야당에 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 민주당은 대승적차원 협치로 공포동의로 김동연호 출항토록 국힘이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집행부는 양당 합의로 의견 기다리는중으로 협치 상징으로 초기 가치훼손하지 않기 위해 인내해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동연 도지사가 후보시절 과거 남경필 도지사의 '연정(연합정부)'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경제부지사를 연정에 준하도록 제도화해 야당에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道 조직개편 지연·의회 개원 연기에 "행정2부지사라도…"
경제부지사가 막혀있는 만큼 시급성을 요하는 내부 인사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2부지사부터 인사 방향이 정해져야 하는 게 수순이다. 전임 행정2부지사들은 대개 1년 미만의 임기를 지냈다.

현 이한규 2부지사는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부임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상황이어서, 이 2부지사의 거취부터 정리돼야 한다는 게 도 내부의 의견이다.

이 문제가 선행돼야 시·군 부단체장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31개 시군의 부시장·군수는 경기도 2·3급 인사와 교류하는데, 도 실국장 인사가 시작조차 하질 않으니 시군들도 도에서 인사 언질이 있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용진 전 차관의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지역위원장 출마 철회가 꼬인 매듭을 풀 해결사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고비고비마다 김동연의 성공을 위해 살신성인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시절,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내고 국민연금공단이사장을 지낸 김 전 차관은 그간 가장 강력한 초대 경제부지사로 거론돼왔다. 2017년 김 지사가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을 때 기재부 2차관으로서 호흡을 맞췄다. 지난 4월16일에는 임기를 1년4개월이나 남겨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을 내던지고 김 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해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경기지사직인수위에서는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정무직 부지사가 경제부지사로 결정돼 있는 만큼 급박하게 돌아가는 지역 경제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인물이 하는 것이 맞다"며 "(경기도의) 야당과 대치국면을 풀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부지사와 정무수석을 임명해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