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들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를 장애 학생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ENA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신드롬적 인기를 얻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이 장애 학생을 조롱하기 위해 "우영우"라고 불러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3 학생인데 조금 슬픈 일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군은 "애들이 친구들에게 '장애인이냐?' '장애인 새X야'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우영우냐?' '우영우 새X'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드라마 '우영우' 속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페 스펙트럼을 가졌지만 천재적인 두뇌로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의 삶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매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학생들이 '장애'에만 초점을 맞추고 단순 놀림거리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를 장애 학생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군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다룬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이렇게 쓰인다는 게 슬펐다"며 씁쓸해했다.
해당 글을 본 다른 누리꾼은 "아내 학교에 우영우보다 더 낮은 상태의 학생이 있는데 우영우가 방송된 뒤로 쉬는 시간마다 애들이 찾아가서 '우영우처럼 해봐라' '우영우는 똑똑한데 너는 왜 아니냐' 등 괴롭히는 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냐. 미개하다" "이게 현실이라니" "아이들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부모도 문제있다" 등 반응을 보이며 탄식했다.

'우영우'와 같이 드라마나 영화 등 매체에서 나온 등장인물의 이름을 조롱하는 의도로 사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는 '임대아파트(LH)에 사는 아이'의 줄임말로, 영화 '기생수'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줄임말로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된 바 있다.

이같이 학생들이 사용하는 '약자 혐오' 표현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혐오 표현으로 누군가 상처받고 사회적인 문제를 낳는다면 '약자 혐오'는 결코 유쾌하게 받아들여질 수 없다. 미성숙한 학생들이 몰상식한 망언의 유해성을 인지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