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도 '못 해먹겠다'는 말을 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총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도 '못 해먹겠다'는 말을 했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은 처음이라는 윤 대통령의 표현이 적절했는가'라는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구병)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 비공식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 총리는 "대통령이 정권 초기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말씀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제가 모신 노 전 대통령도 국회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정책이 진전될 수 없는 환경이 되자 '못 해먹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 의원은 "세계경제와 민생경제가 위기인데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국민을 기막히게 한다"며 "대통령은 처음이지만 총리는 두 번째이니 잘 조율해 달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날 한 의원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질의도 했다. 그는 질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한국전력공사가 대규모 적자를 낸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친원전 정책을 강하게 폈던 이명박 정부도 유가인상에 따라 전기요금을 30.2% 인상했다"며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유가가 안정된 박근혜 정부에서 한전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5년동안 한전의 영업이익은 36조3700억원이고 손실액은 15조2700억원"이라며 "공기업이 부채를 지는 건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부채를 쌓아놓는 것이지 문재인 정부 탓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두고서는 "전세계 재생에너지 평균 비중이 29%에 해당한다"며 "영국·미국·독일 등이 2005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5%미만이었는데 유럽연합은 현재 40%를 넘었다"고 같은 기간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6.7%에 그쳤던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없는 원자력과 같이 가야 한다"며 "급속하게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올리면서 보완적으로 작동하는 원자력을 없애는 건 실용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