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7월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기준금리의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총재의 발언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 물가 대응에 실기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돼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고착되면 향후 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진다"며 "경제 전반의 피해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론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정부와 함께 이들에 대한 선별적 지원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를 0.25%로 유지하는 한편 주택금융공사 출자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