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이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데뷔 2주 만에 팀을 탈퇴하고 뒤늦게 입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6월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앨범 ‘FEARLESS’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가람. /사진=뉴스1
학교 폭력 가해 의혹으로 데뷔 2달 만에 걸그룹 르세라핌을 탈퇴한 김가람(17)이 탈퇴 3주 만에 입을 열었다.
김가람은 지난 10일 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폭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가람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면서 학폭 관련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징계 5호 처분받게 된 과정 등을 설명했다.

처음부터 제대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저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 봐 솔직히 겁이 났던 건 사실"이라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강제 전학을 당한 적도 없다.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저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고 강조했다.


김가람은 과거 학폭위 결과 '징계 5호 처분'을 받았던 것에 대해 "학폭위 사건은 중학교 1학년 3~5월에 A씨가 친구들 뒷담화와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벌어지게 됐다"면서 "저는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A씨에게 따지게 됐고 그러던 중 욕설도 하게 됐다. 그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A씨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가람은 "저는 그때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고 저희 행동이 의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당시 저의 방법이 잘못됐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부모님은 도움이 필요하고 어려움에 있는 친구를 모른 척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저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가람은 "데뷔는 제가 꿈을 위해 싸워온 시간들이었다. 데뷔 후 2주 동안은 저에겐 꿈만 같은 순간이 되었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저의 소중한 팬분들께 한없이 감사하다"면서 "팬분들이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꼭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이 속한 '하이브'의 첫 여성 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던 르세라핌은 멤버 공개와 동시에 김가람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에 김가람은 활동을 중단하다 지난달 20일 소속사와 계약이 해지돼 팀에서 탈퇴했다. 김가람이 르세라핌을 탈퇴한 이후에도 그를 둘러싼 학폭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김가람이 그룹을 탈퇴하면서 사실상 '학폭을 인정한 것'이라는 주장들이 나왔다. 그를 둘러싼 새로운 학폭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김가람은 뒤늦게 직접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이 논란을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학폭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으며 그룹에서 탈퇴한 김가람이 오히려 억울하다는 해명을 한 것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