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은행별 예대금리차가 공시된다. 예대금리차는 매달 신규 취급한 가계·기업 대출 가중평균금리에서 예·적금 등 수신 금리를 뺀 값이다.
공시 대상은 은행별 기 금리와 최고 우대금리, 전월 평균 금리다. 신용평가사 신용점수가 50점 단위로 구분돼 평균 대출금리와 예대금리차가 표시된다.
'A 은행의 신용 1000~951점 고객 대상 대출금리는 3.7%, 예대금리차는 2.7%, 신용점수 950~901점은 대출금리 3.95%, 예대금리차 2.95%'로 공시하는 식이다.
앞으로 은행들은 매달 취급된 수신 상품의 금리도 공개한다. 이전까지 은행들은 개별 상품의 기본 금리, 최고 우대금리 등 금리 정보만 공시해왔다. 앞으로는 전월 평균 취급 금리까지 공시된다.
금융당국은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과 금융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이자 장사' 비판을 의식한 은행들이 수신 금리는 인상하고 대출 금리는 내리는 '금리 경쟁'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은행권에선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를 두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시장 가격'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이라는 것이다.
또 대출 금리는 차주의 개인 신용점수와 더불어 내부 거래 실적까지 보는 '자체 신용평가'를 통해 산정되는 만큼, 신용점수별 예대금리차 공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실제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를 앞두고 예·적금 등 수신 상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신한S드림 정기예금', '쏠 편한 정기예금' 등 예금상품의 금리를 0.4~0.6%포인트 올렸다. KB국민은행도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은행 관계자는 "예·적금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달 비용이 늘면서 결국 대출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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