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공식 입장문 발표, "공연취지 보호, 접근성, 편의성 최우선으로 고려"
-부산시, "공지 내용 그대로이다" 공식 입장 조차 없어, 책임론 전가?

"안전, 접근성...", 탈도 많았던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 개최 장소가 결국 변경됐다. 오는 10월 15일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콘서트는 최종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정해졌다.


2일 하이브(HYBE)는 2일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인 부산 장소가 변경됐다. 기존에 안내됐던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지했다.

공지에서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를 기원하는 콘서트르로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무료 공연으로 펼쳐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를 넘어 세계적 관심사로 떠 올랐다.


하지만, 10만 명 규모의 공연예정지인 일광 특설무태가 허허벌판으로 교통대란이 예고되고, 무대설치 및 부대 시설 조성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등 난관이 예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거기에 몇 백만원에 달하는 숙박비 논란도 가중돼, 부산시도 엄정조치 등 강경책으로 나섰지만, 여론이 잠재워지지 않았고, 또한 각종 안전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공연 취지와는 달리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혀 왔다.

이에 따라 공연 장소 변경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이브는 이날 "차별화된 규모감과 무대 연출로 글로벌 도시 부산과 대한민국의 문화를 널리 알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기여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공연의 취지에 맞게 부산 내 여러 장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일광을 당초 공연 개최지로 선정했다. 부산시, 경찰, 소방,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관객 여러분의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적 측면에서도 면밀히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라는 공연의 목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취지를 희석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공연장소는 변경되지만, 기존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운영된다"며, "공연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 주차장에서 진행된다"며 계획을 밝혔다.

또한 "공연의 열기를 이어 부산시 전역에 축제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행사도 기획하고 있으면,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소변경에 따른 공연 좌석 및 상세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2일 하이브 측은 공지를 통해 '방탄소년단 부산콘서트 장소를 부산 아시아드주경지장'으로 최종 변경된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사진은 하이브 측 장소변경 공지 전문내용./사진=하이브 공지 캡쳐 화면
한편, BTS 부산콘서트 장소 변경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일 성명서를 통해 "교통과 안전문제는 물론 숙박, 편의시설 부족 등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던 공연장소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고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성명서가 나간지 하루만에 빠른 결단을 내린 부산시에 감사한다"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엑스포 유치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의 후원자이자, 총력전을 펼쳤던 부산시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BTS 부산 공연에 한껏 열을 올리며, 문제가 발생하자, 부산시 유관기관을 전부 소집, 대응책에 나섰던 지난 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장소변경에 대해 부산시는 "하이브 측의 공지 내용 그대로가 전부이다"라는 답변으로 일축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곤혹을 당한 탓인지, 한껏 위축된 부산시는 이번 책임론에서 한발 빼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