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의 적자 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확보한 자금으로 신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의 적자 폭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매출을 추가로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차기 신작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개발비용만 계속 투입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스페셜포스' 지식재산권(IP)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다변화는 꾀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유상 증자를 통해 자금이 확보되면 게임과 디지털 치료제를 접목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 지난 2분기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16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8%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커졌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기준 매출액은 2019년 61억원에서 2020년 38억원, 2021년에는 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45억원에서 2020년 -35억원, 2021년 -3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9년 -57억원에서 2020년 -82억원, 2021년에는 -15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적자 지속 이유에 대해 "스페셜포스로 엄청난 명성을 얻었던 과거와 달리 그 이후 신작이 흥행에 실패한 부분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현금 흐름표도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19년 -16억원에서 2020년 -20억원, 2021년 -48억원에서 2022년 6월 -32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이유는 게임으로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투자만 이뤄졌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19년 -14억원에서 2020년 -43억원, 2021년 -150억원, 2022년 6월 -131억원으로 변동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마이너스는 생산 시설 확충이나 다른 기업의 지분, 상품 취득에 따른 현금 유출을 뜻한다. 회사는 최근 게임 개발 스타트업 몽스를 인수해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설립된 몽스는 드래곤플라이의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서비스 플랫폼 인피니티마켓에서 라이브 서비스를 하는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인피니티 러쉬' 개발사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19년 -8억원에서 2020년 93억원, 2021년 389억원, 2022년 -4억원으로 변동됐다. 회사는 "공시 외에는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4일 신작 게임 개발 비용을 확충하기 위해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900만주를 주주 우선 공모 방식으로 신규 발행하는 내용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예정발행가액은 1205원이다. 이번 유상 증자로 3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신작 게임 개발 비용에 총 160억원,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 비용으로는 50억원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 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신작을 준비하고 매출 모멘텀을 일으키려고 한다"며 "차기작을 내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1990년 설립됐다. 2002년 세계 최초로 온라인 기반 FPS '카르마 온라인'을 개발한 데 이어 '스페셜포스'로 FPS를 대중화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