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의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이한듬 기자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스타트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국내 스타트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한 '스타트업 애로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59.2%가 지난해에 비해 경영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52.7%)와 '코로나 등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5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 심화'(35.6%) '글로벌 해외시장 불안 고조'(25.3%)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스타트업계의 투자 한파도 본격화되고 있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으로 스타트업 84%는 작년에 비해 투자가 감소했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 중 절반가량(47.8%)은 투자금액이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경제가 회복돼 사업이 언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내년 하반기'라는 답변이 3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년 상반기'(24.8%) '올해 하반기'(20%) '2024년 이후'(14%) 순이었다. 10%는 '기약 없음(10%)'이라고 답했다.

민간의 스타트업 투자 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곳은 60.8%로 긍정적 응답에 비해 4배가량 높았다.


스타트업계는 선진국처럼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한다'(34.5%)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대기업-스타트업 판로연계'(32.9%) '대기업-스타트업 기술교류 활성화'(24.1%) 등이다.

박주영 대한상의 사업화팀 팀장은 "민간 주도의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해 투자유치·기술교류·판로연계 등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자유로운 협업을 위한 실무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