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등 중국이 생산기지로써 매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제품 생산기지를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옮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가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애플 전문가 '궈밍치'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향후 3~5년 내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 있는 조립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관세를 포함한 여러 위기 요인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시장은 애플 전체 공급량의 약 25~30%를 차지하고 있다. 궈밍치는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과 다른 지역을 분리하는 전략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조립 생산한 제품은 중국 시장에만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과 중국을 나누는 것이다.

애플의 공급망이 그동안 중국에 편중된 것은 약점으로 꼽혀왔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당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를 폐쇄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줄곧 시행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애플 생산기지가 수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엔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격화된 점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애플은 최근 중국에서의 생산 규모를 지속해서 줄이고 있다. 앞서 인도에서 신작 '아이폰 14'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에어팟 등 다른 제품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것을 공급업체에 요청했다는 얘기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