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 1986년 당시 14세였던 아역배우 앤서니 랩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케빈 스페이시는 이날 뉴욕 맨해튼 소재 연방법원에서 자신의 변론을 이어가며 "지난날 성추행 사실을 사과했던 것이 후회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하지 않은 일은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무죄를 강조했다.
해당 성추행 혐의 폭로 시기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스페이시는 동성애자 커뮤니티에는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나는 게이(동성애자) 공동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 했다"며 "매우 미안하다"고 밝혔다.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된 다음 공판은 18일에 재개된다.
앞서 지난 2017년 아역배우 출신 랩은 과거 케빈 스페이시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후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에 출연 중이었던 그는 성추행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케빈 스페이시를 상대로 지난 2020년 11월 4000만달러(약 56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케빈 스페이시 측은 랩과 지난 1986년 단둘이 있었던 적이 없었으며 랩의 기억이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빈 스페이시는 지난 1995년 '유주얼 서스펙트'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으며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시리즈에도 출연해 냉철한 연기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해당 성추행 혐의로 하우스 오브 카드 주연 자리에서 하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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