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 19~21일까지 CEO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은 CEO 세미나에 참석해 폐막 연설을 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지정학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각 사가 추진해 온 경영시스템 혁신 작업 등을 가속해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기업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SK CEO들은 지난 19~21일까지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2 CEO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뤘다.

이번 세미나에서 CEO들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위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들을 점검하고 각 요인이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비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충격과 지정학 현안,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는 데 공감하며 "생존과 성장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경영시스템 2.0' 구축,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등에 박차를 가하자"고 뜻을 모았다.

'경영시스템 2.0'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재무 성과 등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유무형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존 경영시스템을 혁신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개념이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폐막 연설을 통해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以迂爲直)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인용하며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비즈니스 전환(Transition)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우위직 이환위리는 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고난을 극복해 기회로 삼는다는 의미다.


그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데이터(Data) 기반의 경영전략 실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각 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각 사별로 연말까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주문했다.

SK그룹 CEO들은 세미나 기간 중 ▲경영시스템 2.0 구축과 연계한 그룹 고유의 경영철학과 방법론(SKMS) 업그레이드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이사회 역할 및 역량 강화 ▲2030년 RE100(기업들의 사용 전력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 달성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