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필리핀에서 일어난 활주로 이탈 사고 수습 등을 위해 보항편을 띄워 인력 40여명을 현지에 보낼 계획이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보항편으로 띄울 보잉 777-300ER 기종.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 활주로에서 일어난 사고수습을 위한 지원인력을 현지에 급파한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고를 인지한 뒤 곧바로 새벽 1시에 경영층 주재로 유관 임원이 모두 한 자리에 참석한 총괄대책본부를 소집했다.

대한항공은 각 부서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토록 별도 실무 소통 채널을 운영 중이며 승객의 안전 유무, 사고 발생 원인, 현지 상황 등을 종합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고가 일어난 현지공항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필리핀 사고 조사기관에서 항공기 견인에 필요한 조치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오전 인천발 보홀행 항공편을 통해 총 4명의 지원인력 파견(보홀-세부 이동 예정)했으며 마닐라 지점에서도 3명의 지원 인력을 보냈다. 해당 지원 인력들은 사고 관련 세부적인 상황파악 및 수습 지원에 나선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6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 착륙하던 A330-300(KE631) 여객기가 이날(한국시각) 오전 12시7분쯤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멈춰섰다. 해당 여객기는 현지 공항에 밤 10시 도착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11시7분 도착했다.


여객기는 현지 기상악화 여파에 두차례 복행(Go-Around) 후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시도했지만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하면서 기체가 파손되고 승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무원 11명과 승객 162명이 타고 있었다. 착륙 직후 현지 소방대 출동 및 비상탈출 슬라이드(Escape Slide)를 펼쳐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사고 여객기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노약자 및 휠체어가 필요했던 일부 승객들은 공항 내 진료소(클리닉)로 이동해 건강상태 확인 뒤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귀가했으며 일부는 호텔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대기 장소에서 기다리는 승객들에게는 승무원들이 담요·음료를 제공하고 메가폰을 통해 상황을 안내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권 등 입국서류 미비(항공기에 두고 내림)로 입국에 어려움을 겪은 27명의 승객들을 위해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전원이 함께 입국 시점까지 대기했다"며 "일부 승객들을 호텔로 안내했고 다수 승객은 원래 계획했던 목적지로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보항편(보잉 777-300ER) 운항 및 추가 지원인력도 파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현지 공항 활주로 폐쇄가 오후 5시(한국시각)까지 연장된 만큼 활주로 재개 시점에 즉각 보항편을 띄울 방침이다.

이 보항편에는 추가 지원인력도 탑승할 예정이다. 추가 지원인력 규모는 이수근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을 필두로 관련분야 임직원(정비·안전보안·항공의료·운항·객실·운송·현장지원팀) 총 40여명이다.

국토교통부 감독관 2명,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3명 등 총 5명도 함께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고객 불편 최소화 및 조속한 수습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