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돌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1만88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5.8%로 적은 편이다.
산돌은 지난 18일부터 19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약 113대 1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462대 1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 12~13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96.3%는 희망 공모가(1만6000~1만8800원)의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산돌은 폰트 플랫폼인 '산돌구름' 사업과 기업 전용 서체 개발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국내 최초 폰트 개발사다. 회사는 국내 폰트 업계 1위로 현재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폰트 산업 특성상 개발에 수개월이 걸려 후발 주자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후발 주자의 위협이 덜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서체인 '맑은 고딕'과 애플 아이폰의 시스템 서체인 '애플 산돌 고딕 네오(Apple SD Gothic Neo)', 구글의 '본고딕'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표적인 한글 서체들을 제작해왔다.
기업들에게 서체가 중요한 브랜딩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산돌은 현대카드와 배달의 민족, 삼성전자 등 유수 기업들의 전용 서체를 제작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한글 폰트 기획과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실적도 가파른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 11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에 준하는 성과를 반기 만에 거둔 것이다. 산돌은 향후 디지털 콘텐츠와 구독경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폰트 사용이 늘면서 회사의 매출 규모도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폰트는 전문 디자이너가 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유튜버와 크리에이터 시장이 확대되며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확장되는 추세다. 또한 산돌이 2020년 4월부터 '폰트 사용범위 통합 캠페인'을 시작하며 사회 전반적으로 폰트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폰트 시장의 성장 환경에 긍정적이다.
산돌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식의 폰트 스트리밍 방식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을 론칭하며 성장하는 폰트 시장을 사로잡았다. 이전에는 PC나 휴대폰 등 단말기에서 원하는 폰트를 사용하려면 일일이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산돌구름 이용자들은 월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로그인 만으로 어느 환경에서든 사용하던 폰트를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산돌의 유료 사용 회원 수는 2019년 평균 3만9586명에서 2021년 평균 6만1316명으로 54.8% 늘었고, 유지율은 2021년 기준 93.2%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산돌은 탄탄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향후 콘텐츠 창작자를 지원하는 통합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해 폰트는 물론 스톡 이미지, 음원?영상 콘텐츠, 템플릿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드라마 OST 제작사와 AI(인공지능) 기반 웹툰 자동번역 스타트업 등에 SI(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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