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이날(27일) 오후 2시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철강 시황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다. 건설, 가전 시장이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고 환율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철강 업황 부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현대제철은 27일 오후 2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은 6조6351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602억원)보다 1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62억원에서 4169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로 애를 먹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도하는 금리 인상으로 건설 경기가 얼어붙어 봉형강 수요가 줄었다. 국내 시중 은행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했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건설 업체들이 분양과 착공을 연기하면서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가전제품 판매가 급감해 냉연강판 수요도 줄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139만대로 전 분기보다 12.4%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 줄어든 수치다.

철광석, 석탄, 철스크랩 등 필수 원자재를 수입하는 현대제철은 고환율로 고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면서 같은 양을 수입하더라도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


한전이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원가 부담도 늘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16.6원까지 늘었고 이로 인해 현대제철이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전기요금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 수요 하락과 원가 부담 상승으로 현대제철 3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4분기에도 철강 시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