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전 차종의 일반수리 보증기간을 늘린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차종별 보증서비스 기간을 대폭 연장하자 관련업계에서는 과거 한국지엠의 쉐보레 브랜드 출범 당시 모습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어려움을 겪은 뒤 회심의 카드로 활용한 게 '서비스'였기 때문.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서비스 기간을 '5년 또는 10만km'로 확대 시행한다. 엔진 및 동력전달부품 보증기간과 동일한 수준이다.

주력 모델인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경우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기간은 기존 2년/4만km에서 5년/10만km로 늘어나며 토레스 및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도 기존 3년/6만km에서 5년/10만km로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차에 및 일반부품의 보증기간을 늘린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으로 풀이한다. 각종 원자재가격 인상 탓에 부품가격도 올랐기 때문. 게다가 지난해 일부 대형 부품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한 사례가 발생한 만큼 해당 업체에 대해 추가 단가 협상이 진행됐을 거란 관측이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본 것.

쌍용차 관계자는 "전 차종에 대해 보증서비스 기간을 연장한 것은 품질 및 내구성, 안전성에 대한 고객 신뢰가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1년 지엠대우가 한국지엠으로 사명을 바꾸며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했고 당시 '쉐비케어 3.5.7'이라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지엠의 '쉐비 케어 3.5.7'은 쉐보레 전 제품 라인업 대상 ▲3년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환 ▲5년 또는 10만km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기간 적용 ▲7년 24시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 제공 등의 내용을 포함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2018년부터 일부 차종의 일반부품 보증기간이 3년 6만km로 다시 줄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자동차 판매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고, 보증연장을 제품가격 인상 명분으로 삼은 셈"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