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월에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하는 이른바 '1월 효과'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묘년 새해 첫 거래일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0.73포인트(0.48%) 내린 2225.67에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세로 출발해 한때 2260선까지 앞뒀던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줄이면서 하락전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78포인트(1.15%) 내린 671.51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도 증시를 끌어올릴 특별한 재료가 없는 분위기 속 당분간 증시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월 효과는 커녕 1월 중 코스피가 저점을 형성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연초 주식시장은 작년 연말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조만간 발표될 작년 4분기 실적 부담에 지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지수 하락 관점을 유지하고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며 "4분기 실적이 상당 부분 발표되고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는 1분기 후반으로 저가 매수 타이밍을 넘긴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반영된 편견"이라며 "1월에는 오히려 지난해 12월 수급 측면의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중순 이후 대차잔고는 13조원 이상 줄어들었고 12월 초부터 배당락 전까지 금융투자 매수는 3조3000억원이 유입된 만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도 지속해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는 1분기 중 장기 하락추세의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코스피 밴드 하단으로는 2050선을 제시한다"며 "단기 급락에 따른 되돌림은 가능하겠지만 아직까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1월 중 코스피가 저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단으로는 2200선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증가율이 지금과 같이 급락했던 2008∼2009년 코스피는 이중 바닥을 형성했다"며 "미국, 중국, 국내 크레딧 위험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이중 바닥을 형성한다면 최근 저점(2130)보다 2차 저점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1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2100∼2400으로 제시했다. 이후 2월(2150∼2450), 3월(2200∼2500)로 갈수록 계단식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악재에 둔감해지고 호재에 민감해질 것"이라며 "물가 피벗(pivot·방향 전황) 후 시장금리 정점 통과, 3월 양회 전후 중국 경기·정책 피벗 등이 1분기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