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을 사는 외국인이 줄고 있다. 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은 1만4812명으로, 2021년(1만8798명) 대비 21.2% 줄었다. 그 중 중국인과 미국인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2021년에 비해 지난해 한국 부동산 매수자 가운데 중국인은 22.8%, 미국인은 19.2%만큼 각각 줄었다./사진=뉴스1
부동산 시장에 찾아온 빙하기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부동산 매수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집합건물·토지·건물 등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은 1만4812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만879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986명(21.2%)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국내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불렸던 중국인 매수인이 대거 이탈했다. 지난해 한국 부동산 매수자 중 중국인은 9537명으로, 2021년(1만2437명) 대비 22.8% 가량 줄었다.

중국인뿐 아니라 미국인도 국내 부동산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미국인은 2021년 2794명에서 지난해 2259명으로 약 19.2% 줄었다. 2022년 원화 가치가 폭락하며 투자에 용이한 상황이었음에도 한국 시장을 선택하지 않은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며 금융시장이 민감해진 현 상황으로 볼 때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 감소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도 지금 대출을 내서 한국 부동산을 사는 리스크가 매우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