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지난 10일 홍콩·마카오발 한국행 여객기의 도착 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최근 홍콩·마카오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한국으로 오는 입국자 수 증가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자치 정부는 전날 한국 정부에 "불합리한 제한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홍콩 정부가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연락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 당국에 해당 조치 철회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콩 여행사 EGL투어 관계자는 SCMP에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는 설 연휴 기간 부산에 가려던 홍콩 여행객 60명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EGL투어 관계자는 "한국의 갑작스러운 제한 조치는 지난 3년간 엄격한 여행 제한을 견딘 홍콩 여행객을 낙담시킬 뿐 아니라 한국의 관광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쌍방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SCMP는 한국의 도착 공항 일원화 조치가 다가오는 설 연휴 동안 일부 홍콩인의 여행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도 공지를 통해 홍콩발 여행객은 인천에서 한국 내 다른 도시로 향하는 다른 항공편으로도 갈아탈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 직항편을 이용할 수 없게 된 홍콩발 여행객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난 7일부터 홍콩과 마카오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이들은 출국 전 48시간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진단 검사의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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